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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남한산성> 명분인가 실리인가

by healee 2024.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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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남한산성>후기 올려봅니다.

병자호란 47일간의 <남한산성>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김훈의 소설<남한산성>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

평점 3.7이면 꽤 좋은 평이예요^^

줄거리

1636년 병자호란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 영화.

명을 섬기던 조선은 청이 명을 이기고 중국의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하는 과정에서

명을 계속 섬기느냐 오랑캐인 청에 굽히고 화친을 맺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인조를 비롯한 대신들은 명과의 형제관계에서 의리를 지키고자 한다. 하지만

청이 점차 명을 점령하고 세력을 넓혀가면서 조선에도 화친을 요구한다.

조선의 대신들은 명을 배신하고 청을 섬길 수 없다며 청과 대적하여 싸우기를

인조에게 간언한다.

이와 반대로 이판(이병헌)은 우선 살고자 간청하며 인조에게 청과 교류하기를

주장한다. 

예판과 영상을 비롯한 중요 대신들은 명과의 의리를 져버리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계속 인조를 회유한다.

직접 청 쪽과 소통을 해온 이판은 사태의 심각성을 예견하고 계속 인조를 설득한다.

이판의 실리와 예판의 명분은 서로 대립하며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인조를

헷갈리게 한다.

인조는 명분이냐 실리냐를 수시로 고민한다.

버티다 버티다 결국 청은 남한산성의 성벽을 대포로 무너뜨리고 침략하여

300명의 조선군을 몰살하고 산성 안의 백성들을 학살한다.

인조는 결국 이판에게 서신을 보내 항복을 알린다.

그 결과 조선왕이 청의 황제에게  3배 절하고 9번 조아리는 '삼전도의 굴욕'을

역사에 남기게 된다.

 

핵심장면

그 시절의 암울함을 나타내듯 영상은 내내 어둠의 일색이다.

옷도 마치 저승사자들의 모임처럼 어둡고 칙칙했다.

아마도 그 당시 사람들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다.

조선의 백성들은 군인으로 착출되어 산성을 지키고 있지만 추위와 배고픔으로 인해 

손발과 얼굴은 동상으로 돼지기름을 바르며 버티고 있었다.

전쟁은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었고 백성들은 청의 기세에 맥 없이 무너져 버렸다.

수없는 백성들이 죽어나갔고 신원도 모르는 시체들이 도처에서 묻혀가고 있었다.

명분과 실리의 대결

이판과 예판은 삶과 죽음에 대한 논쟁으로 왕을 서로 설득하고 있다.

이판은 사는것이 중요하다. 우선 살고 보자!는 논리로.

예판은 대의 명분이 중요하다. 살고자 하는 맘만으로 오랑캐에

굴복하는 것은 치욕이라는 논리로 설득한다.

왕은 결국 살고자함을 선택하고 청나라의 황제는 이를 받아들인다.

그러나 그냥이 아니다.

마치 동네 꼬마를 대하듯 왕에게 말하며 삼전도에서의 3배9절의 예를

요구한다.

결국 버티던 인조는 청의 황제에게 3번 절하고 9번 머리를 조아리는 굴욕을 당한다.

이 모습에 견디지 못한 이판은 뒤에 엎드려 숨죽여 통곡한다.

예판은 자신의 집에서 할복으로 생을 마감한다.

 

 

감상평

임진왜란 후에 지쳐 있던 조선은 청과 명의 싸움에 희생양이 되어

다시 병자호란에 시달린다.

영화 속 백성들의 삶은 처참했다.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림과 허기에 시달렸고, 왕조차도 허름한 밥상을 받았다.

인조는 명분을 중시하여 명에 의리를 지키고자 청과 싸우며 버텼지만

결국 청에 굴욕적인 3배를 하게 됐다.

시대적인 흐름에 맞춰 나라를 이끌어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병헌이 맡은 이판은 시대흐름을 잘 파악한 인물이다.

대의 명분도 중요하겠지만 전쟁 중엔 백성의 생사고락이 더 중요하다.

다른 나라에 의리를 지키고 말고가 중요한 게 아니고

현재 어떤 나라와 손을 잡고 우리나라의 이익을 차릴 지가 더 중요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바보같이 의리가 어쩌고 저쩌고 하지말고

우리들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장기적으로 이익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지도자들은 잘 파악하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병헌의 화친 주장에 대부분의 대신들은 반대했다.

그 놈의 체면과 의리 때문이다.

백성들은 굶주리고 죽어가는데 자신들은 그나마 따뜻한 밥이라도

먹으면서 굶고 있는 백성들과 나눠 먹을 생각은 커녕 실리보다 명분을

중시하는 모습이 갑갑했다.

지금도 정치인들 싸우는 거 보면 자기들 대의명분 지키려고 하는

모습이 진짜 채널 돌리게 만든다.

좀 나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가끔 그들이 이런 영화를 좀 보고

깨우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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